우리나라 국민의 혈액 속 수은 농도가 미국인의 세 배 이상이고 소변에 섞인 카드뮴 역시 미국인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인 남녀 6천명을 상대로 유해화학물질 16종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혈중 수은 농도가 3.08㎍/ℓ로 미국의 세 배, 독일이나 캐나다와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많았습니다.
혈중 수은 농도는 4∼50대 남자와 해안지역 주민에게 높게 나왔으며 섭취하는 해산물의 종류와 빈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줌중 카드뮴 농도도 미국ㆍ독일의 2배에 가까웠고 비소 농도는 미국이나 독일, 캐나다에 비해 최고 8배 높았습니다.
하지만 독일 생체모니터링위원회가 일반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제시한 수치보다는 적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디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와 다이부틸프탈레이트는 미국과 비교해 조금 높았지만 비스페놀A 농도는 미국과 캐나다보다 낮았습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건강 영향과 직접 연관짓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흡연 같은 생활습관이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