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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R3'로 삼성-애플에 정면 도전장

입력 : 2012.09.24 14:38

"화면이 크면서도 한손으로 쓰는 스마트폰…팬택에서 배워라"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새 스마트폰 베가R3를 선보인 팬택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 서초동 본사가 훤히 보이는 간담회 장소부터가 일종의 도전장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팬택은 최근까지 대부분의 제품 출시 간담회를 상암동 사옥에서 해왔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빗대어어 '2위의 반란'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강남역에서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거대한 베가R3 모형은 정확히 삼성전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설치됐다.

이 모형은 이날 저녁까지 철거하지 않는다.

간담회장에서 공개한 '얼레리 꼴레리' 광고도 삼성전자 제품을 정면으로 빗댄 내용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제품을 든 소비자들이 '화면이 크니까 한 손으로 조작 못 해도 이해해야 한다'며 한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발가락으로 옮겨 쥐고 두 손으로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나 '대용량 배터리니까 충전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이해해야 한다'며 충전 선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비추며 배경으로 '얼레리 꼴레리' 음악이 흐르는 식이다.

애플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내세웠다.

간담회 도입 부분에 나온 제품 소개 동영상에서는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으려면 4인치로 만들어야 한다는 애플에 반박했다.

영상 내레이션은 "정말 그들이 정한 크기가 답일까"라고 반문하며 "팬택은 정답이라고 규정한 것에 의문을 표하며 끝없는 반전을 꿈꾼다"고 소개했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도 "2010년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내놓을 때부터 팬택의 주력 모델은 한순간도 한 손으로 작동되는 스마트폰 사용성을 잊은 적이 없다"며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동시에 휴대전화는 한 손으로 쓰기 편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인치대 스마트 기기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한 손 조작을 강조하는 애플을 동시에 겨냥해 "화면이 크면서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한 손으로 쓰는 스마트폰을 위해 경쟁자들에게 팬택에서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며 "팬택만의 스타일과 철학이 담긴 베가R3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팬택의 베가R3는 5.3인치 화면을 채택하고도 테두리(bezel)의 두께가 얇아 가로 길이가 갤럭시 노트보다 약 1㎝ 작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