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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다 위 6천만 원짜리 공중 화장실, 절박한 사연

송성준 기자

입력 : 2012.09.24 07:51|수정 : 2012.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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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 바다 위에 6천만 원짜리 공중 화장실이 생겼습니다. 양식 굴에서 분뇨에서 나오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 8m, 세로 10m 크기의 뗏목 위에 공중 화장실이 설치돼 있습니다.

6천만 원을 들여 만든 세계 최초의 해상 화장실입니다.

양식장에서 작업하는 어민들의 급한 용무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경일/굴수하식 수산업협동조합 상임이사 : 바다 공용 화장실을 설치함으로 해서 깨끗한 바다를 관리하고 분변이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달 말까지 남해와 거제 등 인근 해상 9곳에도 해상 화장실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10곳 다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무려 6억 원이 소요됩니다.

막대한 돈을 들여서 해상 화장실을 만드는 배경에는 굴 양식장 어민들의 절박한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지난 5월 국내산 굴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미국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굴이 분뇨에서 나온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됐다는 게 중단 이유였습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대만 수출길도 잇따라 막혔고 800억 원대의 막대한 손해를 볼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상 화장실까지 만들며 어떻게든 수출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어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