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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지갑 두둑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또 몰려옵니다. 올해는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10만 명 정도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손으로 꼽히는 20대 중국관광객을 잡기 위해서 지금 관련 업계가 분주합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한국 방문이 벌써 4번째인 대학생 탕쭈엔 양.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쇼핑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한국을 찾았습니다.
[탕쭈엔/중국인 관광객 : (서울은) 다른 아시아 도시보다 물건값도 싸고, 품질이 좋고, 홍콩보다도 가격이 쌉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20만 명으로 일본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소비액은 중국인 관광객이 1940달러로 일본인 관광객에 비해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국인 관광객 중 2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유통 업체들도 이들은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전시물이나 미술품 관람을 쇼핑 일정에 포함시켜 발길을 붙잡기도 합니다.
[한슈앙/중국인 관광객 : 이전에는 쇼핑만 해서 쉬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휴식도 취하고 전시물도 보고, 커피도 마셔서 마음이 편안하고 풍요로웠어요.]
한류 열풍으로 올들어 중국인 환자가 배 이상 늘어난 성형외과들도 중국인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중국어 홈페이지는 물론 중국인 통역사까지 고용하면서 이번 특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상훈/성형외과 병원장 : 최근에는 (관광객의) 나이가 훨씬 젊어지면서 심지어는 10대, 20대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어떤 소비를 정하고 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오시는 등 조금 더 확실한 구매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고요.]
불경기에 울상이던 관광·유통업계가 중국인 특수 기대에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