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이재오-김무성 `박근혜 선대위' 간판 거론

입력 : 2012.09.21 11:11

전략통 유승민, 친이 김용태도 중요역할
용광로 캠프 꾸릴듯
측근 최경환 종합상황실장 역할 거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진영이 대선전의 사령부격인 중앙선대위에 당 화합책의 일환으로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 인사를 다수 기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 대선기획단은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추석연휴 전인 내주초 발표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인선안을 가다듬고 있으나 중도층 흡수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에 적잖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화합과 대국민통합 행보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비박 인사를 대거 포용하는 쪽으로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 진영의 중심축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이 중앙선대위의 핵심 직책인 선대본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 최고위직인 공동선대위원장 바로 아래 직책인 선대본부장은 당 사무총장이 맡아온게 관례였으나, 당의 `비상상황'을 고려해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선거를 잘 아는 이 의원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 의원의 중용은 박 후보의 약점인 역사논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그의 존재를 통해 국민대통합 행보의 진정성을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비박의 핵심인 재선의 김용태 의원도 중앙선대위에서 전략기획 분야에 기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근혜 대선후보와 정몽준ㆍ이재오 의원간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온전한 당 화합은 박 후보의 `숙제'로 남아있다.

핵심 당직자는 "직접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대위의 핵심 포스트에 비박 인사들을 기용하는 방안도 화합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의 핵심이었으나 현재 박 후보와 소원한 관계에 있었던 인사들이 중앙선대위로 `복귀'할 지도 관심거리다.

한때 친박의 좌장으로 통했던 김무성 전 의원은 부산ㆍ경남(PK) 선대위원장을 맡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출마로 친노(親盧) 바람이 예상되는 PK 선거를 총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가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전 의원의 빈자리를 김 전 의원이 대신해 친박과 비박을 넘나드는 리더십을 발휘, 대선캠프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친박의 대표적 정책통인 3선의 유승민 의원은 대구ㆍ경북(TK) 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선거경험을 갖춘 그가 더 비중있는 자리에 중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근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의 `자리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2007년 `박근혜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직책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기획단이 외부인사 영입에 고전하면서 당초 중도층으로의 지지세 확장을 위해 추진됐던 `깜짝카드'에서는 기대할만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4∼5명 규모의 공동선대위원장에 학계 출신의 인사가 합류하는 방안 외에는 눈에 띌만한 외부인사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