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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캠프캐럴 주민 고엽제 영향 없다"

유병수 기자

입력 : 2012.09.20 14:29|수정 : 2012.09.20 14:29


지난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미군기지 '캠프캐럴' 인근 주민의 건강영향조사 결과, 고엽제와 관련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건강영향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칠곡군 왜관지역 8개리 주민 5천32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표본추출로 선정된 천33명에 대한 문진, 임상검사로 진행됐습니다.

1차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지하수를 오래 마시고 거주 기간이 길수록 암ㆍ고혈압ㆍ천식 등 일부 질환의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차 정밀조사에서는 설문조사와 달리 지하수 섭취, 또는 거주기간과 질환 사이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다이옥신과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43개 물질의 혈액ㆍ소변 중 농도 측정에서도 주민들이 고엽제에 노출돼 건강이 나빠진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이옥신류와 유기염소계 농약류의 혈중 농도는 국내 다른 지역 주민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또 고엽제 노출과 관련된 55개 질환에 대한 왜관지역의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하게 많은 질환은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왜관 지역 주민이 고엽제에 노출됐거나 건강에 영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ㆍ미 공동조사단은 지난해 12월 토양 시추와 시료 분석을 통해 캠프캐럴의 땅 속에서 고엽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퇴역 미군 병사 폭로 이후 토양에 고엽제 성분이 남아있는지, 인근 주민의 건강에 영향이 있는지 등 두 방향으로 진행된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조사가 1년 4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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