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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 많은 생활비" 팍팍한 30·40대

박상진 기자

입력 : 2012.09.20 07:37|수정 : 2012.09.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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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보다 지출이 많은 이른바 적자 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아, 교육비 지출이 많은 30·40대가 가장인 가구가 적자 가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김은화 씨는 가계부 쓰기가 점점 싫어집니다.

남편과 아이 둘, 네 식구 생활비가 걸핏하면 수입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김은화/인천시 청천동 : 큰 애는 학원비가 많이 들고 대출이자에, 둘째는 기저귀 값에 분유 값, 또 아기용품이 비싸다 보니 들어오는 것 보다 나가는 게 많아서….]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는 지난 1991년 15.8%에서 지난해 26.9%로 11.1%P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를 가장으로 둔 적자 가구의 비중은 각각 21.8%와 28.6%로 늘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자 가구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소득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였기 때문입니다.

[이은미/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고령 가구의 경우, 향후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소득증가세보다 소비증가세를 더욱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에 이렇게 적자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 부진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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