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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막는 예측시스템…영국 도입 '성큼'

입력 : 2012.09.20 02:57

英 경찰, '넘버스'같은 예측시스템 시범운용


각종 범죄를 컴퓨터로 예측해 발생 전에 차단하는 공상과학 영화 같은 범죄대응 시스템이 영국 경찰에 도입돼 일선 업무에 활용된다.

웨스트미들랜드주 경찰은 영국 최초로 범죄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나선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런던 UCL대학 질댄도 범죄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범죄 발생 데이터를 토대로 수주 내에 새로운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점을 찾아내 전자지도에 표시하도록 설계됐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의 범죄 예측 시스템이 초능력자의 예지 능력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범죄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원리다.

수학적 분석으로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미국 수사물 '넘버스'와 같은 일이 실제 수사에서 현실화한 셈이다.

범죄 발생 지역과 시기를 예측하는 원리는 범죄가 한 번 발생하면 피해 지역 인근에서 재범 및 유사 범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로 웨스트미들랜주 경찰에 따르면 한 번 도난 사고를 당한 집이 일주일 내에 같은 피해를 볼 확률은 30%에 이르고, 인접한 주택의 도난 사고 확률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는 범행에 성공한 지역을 보안 취약 지대로 인식해 같은 장소나 인근 지역에서 재범에 나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당국은 범죄 위험 지역을 미리 파악해 해당 지역에 대한 치안력을 집중함으로써 범죄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미들랜드주 경찰은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라 인력 2천명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이 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 시범 운용을 거쳐 기존의 범죄 대응 방식과 새 시스템의 범죄 예방 효율성을 비교한 뒤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범죄예측 시스템은 앞서 미국 LA경찰청이 시범 운용한 바 있으며, 미국 뉴욕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범죄차량 감시시스템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