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아내인 구카이라이가 저지른 독살 사건을 은폐했다고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법률의 천칭'이라는 제목이 달린 장문의 기사에서,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재판 과정과 관련 사건 전말을 공개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리쥔은 지난해 11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에게 살해된 직후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지만, 사건을 덮어달라는 구카이라이의 요청을 받아들여 닐 헤이우드가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구카이라이와 왕리쥔 사이가 갈등관계를 바뀌었고, 보시라이가 왕리쥔의 뺨을 때리는 등 갈등이 전면화됐습니다.
결국 보시라이는 왕리쥔을 공안국장에서 해임했고 왕리쥔의 부하 3명이 불법 체포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신변 위협을 느낀 왕리쥔은 구카이라이 독살사건의 증거를 심복들에게 맡긴 채 지난 2월 쓰촨성 청두시의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주한 뒤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