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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떠난 안랩' 어떻게 되나

입력 : 2012.09.19 18:1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안랩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향후 안랩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랩이 사실상 안 원장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사명을 안랩으로 개명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안철수연구소'로 부를 만큼 안 원장의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안 원장은 이미 지난 2005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으나 이번에 사임하면 다음 달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에서 새 의장이 선출된다.

이사회는 분기별로 회사의 성장 방향 등에 관한 주요 안건을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선 안 원장이 사임한다고 해도 안랩과의 관계가 청산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이 여전히 안랩의 주요 주주로,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도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안 원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실제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해도 안 원장과 안랩을 완전히 별개로 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안 원장이 밝힌대로 대선 승리시 보유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안랩과의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는 것이나 이도 사회 환원 형식을 눈여겨 봐야 한다.

안 원장의 기부 재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 안 원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보안업계에서 안랩이 갖는 지위는 확고하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의 부재가 기업 경영에 결정적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으나 현재의 안랩이 있기까지 안 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랩으로선 안 원장이 의장직을 사퇴함으로써 그동안 가져왔던 정치적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는 있다.

안랩 관계자는 "회사는 창업자의 정치 행보와 상관없이 맡은 일과 목표를 위해 매진할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