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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센카쿠 사태 와중에 정부 비난한 학자 체포

입력 : 2012.09.19 11:44

경주 국제PEN 대회 참가 무산된 자오궈뱌오 `국가전복' 혐의
도쿄도지사ㆍ대만총통에 "댜오위다오 주권 중국에 가선 안돼" 편지


지난 2005년 중국 공산당이 언론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했다 해직됐던 전(前) 베이징대 교수가 최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를 빌려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가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옹호자들(CHRD)를 인용해 자오궈뱌오(焦國標) 전 베이징대 언론학 교수가 지난 12일 베이징(北京) 경찰에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자오 전 교수가 체포된 것은 지난 8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와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에게 보낸 공개서한의 내용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센카쿠 매입을 추진하던 이시하라 지사에게 풍자적으로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살 돈을 기부하겠다"면서 "만약 일본이 중국 지도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를 살 생각이 있다면 그 돈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제멋대로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누구든지 중국을 쓸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내 영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전 교수는 또 마 총통에게 보내는 글에서는 "댜오위다오의 주권이 중국에 가선 안된다"면서 "만약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갖게 된다면 또 다른 돼지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전 교수는 애초 지난 10일 한국 경주에서 개막한 국제PEN 대회에 참가하려 했으나 당국이 이를 저지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속한 작가단체인 독립중문필회(獨立中文筆會)도 베이징 경찰이 지난 6일부터 자오 전 교수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가택연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중문필회는 국제PEN대회에 참가했던 작가 예두(野渡)가 한국에서 돌아온 후 광저우(廣州)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