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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 첫 행보…박근혜와 차별화

입력 : 2012.09.17 16:59

朴 `국민대통합 광폭행보'..文 `생활밀착형 정책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첫 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대비되는 행보에 나서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한 광폭행보에 나섰다면 문 후보는 일자리라는 생활밀착형 소재로 정책행보에 주력했다.

두 후보 모두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달랐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충탑에 분향하고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반면 문 후보는 17일 "형식적인 참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윤후덕 비서실장과 진선미 대변인만 대동한 채 현충탑을 방문하고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참배했다. 그는 일반사병이 잠든 참전용사 묘역도 둘러봤다.

박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지만 문 후보는 최고위원회가 전권을 자신에게 넘기고 `개점휴업'한 상태여서 최고위 참석 일정이 없었다.

두 후보는 이후 일정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처음으로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겠다"고 언급한 국민대통합의 첫 행보였다.

박 후보는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를 방문해 20여분 간 환담하고 권 여사를 위로했다.

파격적으로도 보이는 이 결정은 대다수 측근들조차 생각하지 못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국민대통합을 위한 광폭행보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문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업체를 찾아 재계와 노동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락연설에서 제시한 5가지 과제 중 첫 번째였던 `일자리 혁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식으로 비교적 조용한 정책행보를 벌인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일정에 대해 "정치적 행보보다는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려고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