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리비아 벵가지의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조사팀을 구성했지만 현지 상황으로 인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벵가지 영사관 현장 감식과 증인 확보, 범인 검거를 담당할 FBI 조사팀이 아직 리비아에 입국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협조해야 할 리비아 치안당국이 공권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현지 당국자들 가운데 무장반군의 첩자들이 있을 수 있어 섣불리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FBI는 이에 대해 피습 당시의 촬영화면, 도·감청, CIA 요원들의 첩보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혀 벵가지에 도착하지 못했음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FBI 등 정보당국이 이번 영사관 피습에 대해 알 카에다 관련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면서도 핵심 지도부가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현재로선 이번 사건이 알 카에다 핵심의 소행이라기보다는 알 카에다 지지 조직으로 분류되는 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