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주 의회를 방문,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차단을 위한 정치권 노력을 당부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오는 19일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민주ㆍ몬태나) 상원의원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커스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면담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우리가 맞닥뜨린 재정문제를 극복하려면 모든 이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면담에서 지난 12~13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와 초저금리 기조 시한 연장 등의 조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정치권 합의 불발로 내년 1월 2일부터 예산 자동삭감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에 따른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책수단만으로는 재정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는 11월 초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연준이 제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의회 면담에서 비판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봅 크로커(테네시) 공화당 상원의원은 "버냉키 의장은 금융위기 당시 자신을 잘 조절했지만, 지금은 중심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