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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잡아라" 새누리당 충북공략 '시동'

입력 : 2012.09.14 15:27

오송서 20일 중앙당 최고위…박근혜 외곽조직도 '잰걸음'


"중원인 충북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충북 민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오송 첨단의료산업재단에서 황우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인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예산 지원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황 대표는 청년층 공략을 위해 청주대에서 강연도 한다.

충북도당은 추석을 전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선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선대위는 지역의 중량급 인사를 고문 등으로 영입해 `간판'으로 내세우고,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분과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대선 공약개발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외곽 조직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후보 지지 모임인 충북희망포럼이 후원하는 `희망 정책세미나'가 14일 청주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충북의 균형발전과 청주·청원 통합시'의 미래를 주제로 새 정부의 균형발전 비전이 논의됐다.

새누리당이 충북에 공을 쏟는 것은 이 지역이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 총선의 전국적인 결과는 충북에서의 승부가 그대로 반영되는 현상을 보였다.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충북 국회의원의 8석 가운데 4석을 따내며 전국적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덜한 충북이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후보가 그동안 충청권에서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했으나 최근 일부 여론 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누리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발표로 `지방은 영원한 서자(庶子)'라는 분위기가 확산, 충청권 민심 향배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민주통합당의 충북지역 순회경선에 3만1천323명이 참여한 것도 새누리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인구가 비슷한 강원(1만102명)의 3배를 뛰어넘는 선거인단이 모집됨으로써 민주당이 충북에서 만만치 않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충청권에서 안심할 수 없다"며 "충북의 표심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후보가 확정되면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충청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여·야의 `중원 쟁탈전'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