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국유화에 대한 대응으로 경제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중국의 한 국유기업이 이미 7월부터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여왔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향의 중문 사이트 보쉰(博訊)이 14일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인 중궈중톄(中國中鐵)주식유한공사는 자회사들에 보낸 내부통지문에서 7월1일을 기해 일본 상품 구매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 내부통지문은 중궈중톄의 당 위원회와 행정부서의 공동 명의로 돼있다.
이는 중국 당ㆍ정이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이전에 이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국유기업에 영향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궈중톄는 당초 철도부 산하의 철로공정건설국이었으나 지난 2000년을 전후해 국유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세계 500대 기업안에 드는 대형 국유기업이다.
앞서 장쩡웨이(姜增偉)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입장과 견해를 표시한다면 이는 그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자국민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용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보쉰은 최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각지에서 반일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이를 묵인하거나 심지어 배후조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도 13일 중국에 이어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해양감시선 두 척을 파견, 실탄 훈련을 벌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