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 버스가 뒤집혔을 때 천장이나 벽, 의자 등에 부딪쳐 다칠 가능성이 착용한 사람보다 18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48배나 다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언덕 위 도로를 시속 25km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언덕 아래로 구를 때 안전띠를 착용한 승객과 그렇지 않은 승객의 위험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의 상해지수는 63.3으로 착용 승객 3.5의 18.3배에 달했습니다.
안전띠 미착용 어린이는 상해지수가 166.1로 안전띠 착용 시의 48배로 훨씬 높았습니다.
실제 차량이 전복될 때 센서를 부착하지 않은 신체 부분도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부상 가능성은 실험 결과보다 클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한 승객은 버스와 함께 구르면서도 몸이 의자에 고정돼 있어 심하게 흔들릴 뿐 단단한 부위에 부딪치지 않아 부상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전복돼 구르는 과정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매우 커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자동차 사고로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사망할 가능성은 16.8%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았을 때 사망률 0.7% 보다 24배 높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승용차 안전띠 착용률은 73.4%로 일본 98%, 독일 96% 등 교통안전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