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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9·11 사전경고 여러 차례 받았으나 무시"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2.09.12 11:50|수정 : 2012.09.12 15:18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몇 달 전부터 알 카에다의 테러 계획에 대해 여러 차례 사전보고를 받았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 측근의 강경 보수세력 '네오콘' 인사들이 정보당국의 이러한 보고를 무시한 결과 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당시 백악관 보고 발췌문 등 최근 기밀 해제된 기록을 토대로 부시 대통령은 그해 봄부터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직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는 5월1일자 대통령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내에 있는 그룹이 테러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보고했고, 6월 22일 브리핑에서는 "알 카에다의 공격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를 차지한 네오콘 인사들은 CIA의 이런 보고가 오사마 빈 라덴의 허위 정보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백악관을 설득했다고 한 정보당국 관리와 당시 부시 행정부 내부 인사 한 명은 증언했습니다.

CIA는 특히 빈 라덴 주변의 첩보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상당수의 인명 피해를 포함한 '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테러 공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는 첩보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CIA의 이러한 노력도 기세등등했던 네오콘의 위세 앞에 눌렸고, 백악관은 의미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CIA 테러대응센터의 관리들은 크게 분개해 앞으로 벌어질 테러 공격의 책임을 질 수 없다며 타 부서로 전출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