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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직장인 손님 잡아라"…'3040'점포 확산

입력 : 2012.09.11 05:22


시중은행들이 직장인 고객을 잡기 위해 퇴근시간까지 영업하는 이른바 `3040 점포'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30~40대 직장인 중심 특화점포'를 열었다.

직장인 점포는 주요 고객층인 회사원들이 낮 시간에 업무를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은행들은 이전에도 공항, 병원, 카지노 등 상시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주말이나 야간에 영업하는 특수 점포를 운영했다.

그러나 일반 영업점이 해질녘까지 문을 여는 것은 새로운 변화다.

점포에는 태블릿PC, 노트북 등이 설치된 `직장인 쉼터'가 마련돼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 통장 이월 같은 단순한 업무를 볼 때 대기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통장자동발행기도 들여놨다.

10월에는 역시 직장인 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단지 부근에 추가로 특화점포를 열 계획이다.

SC은행도 이달 초부터 역삼동과 명동 등 6개 지점이 오후 6시~7시30분까지 영업하고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역삼역과 가산디지털단지지점은 직장인 특화점포 성격이고, 명동과 무역센터지점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다.

올해 12월까지 운영상황을 지켜보고 특화점포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영업시간' 대신 `장소'에 방점을 찍고 직장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문을 연 스테이트타워남산 영업점처럼 대형 오피스빌딩 안에 소형점포를 개설한 뒤 영업점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같은 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직장인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량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직장인들은 금융거래가 활발하고 급여계좌에 정기적으로 자금이 들어온다.

게다가 급여통장이 있는 경우 신용카드와 퇴직연금 등 활발한 크로스셀링(교차판매)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은 직장인 고객이 많아야 은행의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 각 은행이 직장인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