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와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5월 중앙위 폭력 사태를 겪으며 8년 간의 의정 활동의 소신과 긍지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면서 당을 떠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강 대표는 다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신당권파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당분간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강 대표의 오늘 탈당으로 신당권파의 탈당이 줄을 이으면서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