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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D-100, 막오른 대선 드라마!

정준형 기자

입력 : 2012.09.10 09:19|수정 : 2012.09.21 09:40

9월 10일 월요일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아침 가을용 양복을 입고 출근했는데, 그다지 덥다는 느낌이 안들 정도로 선선하더군요. 아침 공기 만큼이나 상큼한 일주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9월 10일은 이른바 'D-100'입니다. 12월 19일 대선을 꼭 100일 앞둔 날입니다. 어젯밤 8시 뉴스에서 D-100을 앞두고 전망과 변수 등을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만, 오늘 아침 신문들을 보니 D-100 여론조사 보도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연말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일 겁니다.

9월 10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이미지지난주 안철수 교수측의 "불출마 협박 폭로 기자회견"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 교수측과의 대결 구도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박근혜 후보가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에 출연했습니다. 5년 전에 출연했다가 까탈스런 질문을 쏟아붓는 손석희 앵커에게 "저와 싸우자는 겁니까?"라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 30분 가까이 출연을 했는데, 주목되는 발언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안철수 교수측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친구끼리 한 이야기인데, 그걸 확대해석해 침소봉대하는 것은 정치권에서 좋지않은 것 아닌가. 구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가 자신의 입으로 안철수 교수측의 회견을 '구태'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둘째는 논란이 돼온 과거 역사인식과 관련한 것입니다. 박 후보는 5.16, 10월 유신과 관련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유신에 대해서는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역사인식을 사실상 바꿀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해준 셈입니다.

박 후보는 라디오 출연에 이어 오늘 오후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지도자들을 차례로 예방합니다. 지난주 불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한데 이은 이른바 통합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이미지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늘 저녁 대구.경북 지역 TV 토론회를 갖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역시 10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됩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순회 경선은 이제 3곳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과 경기, 서울 3곳입니다. 사실상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경선 진행과정에서 각 후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데다, 흥행도 예상만큼 일으키지 못하면서 내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렸던 세종.대전.충남 경선장에서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어느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문재인-비문재인 후보간 갈등으로 화합이 쉽지 않아서 탈락한 후보를 지지한 의원들 중 상당 수가 안철수 교수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민주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오늘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경선을 둘러싼 논란과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후보들 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회동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 오늘의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대선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안철수 교수의 행보일 것 같습니다. 출마를 하나, 안하나? 출마를 한다면 단독 출마를 하나,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나?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나? 박근혜 후보는 어떻게 대응하나? 이런 것들이 앞으로 남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입니다. 정치부 기자인 저도 매우 궁금한 점들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앞으로 이러이러할 것이다라고 똑부러지게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안갯속' 이라고 해야할까요? 조금 답답하신 측면도 계실테지만, 그만큼 흥미를 갖고 지켜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2년 대선 드라마는 오늘부터 시작된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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