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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날아들지 몰라"…'쇠구슬 테러' 주민들 공포

엄민재 기자

입력 : 2012.09.10 07:41|수정 : 2012.09.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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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 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쇠구슬 때문에 집안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없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아직 누가 어디서 쏜 건지 알아내지도 못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베란다 창문 곳곳에 작고 움푹 파인 자국들이 보입니다.

한 달 전 이곳에 쇠구슬이 날아와 유리창에 그대로 꽂힌 겁니다.

이른바 쇠구슬 테러입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유리창뿐이 아닙니다.

당시 쇠구슬은 방충망까지 뚫고 들어왔는데 베란다를 지나 거실까지 들어와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피해주민 : 저희는 잡힐 때까지 계속 불안한 거죠. 그게 1년이 가든 2년이 가든…. 언제 이런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베란다 쪽이나 거실 쪽은 가지도 못하는데….]

같은 층 바로 옆집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곳은 벌써 두 번째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이만수/피해주민 : 처음에 했을 때는 아이들이 동네에서 장난으로 했겠구나 하고 넘겼었는데, 두 번째는 쇠구슬로 해서 방충망까지 뚫고 들어와서 위협을 느낀다.]

경찰 수사는 석 달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경찰 관계자 : 주민들이 우리가 수사 대상자로 선정해서 무작정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면서….]

경찰은 지난 6일 뒤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를 의뢰해 피해 가정을 조사했습니다.

쇠구슬이 날아온 방향이나 위치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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