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잇단 흉악범죄를 계기로 사형제 논란이 다시 부상한 가운데 미국에서 22년 전 아동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의 사형이 곧 집행됩니다.
특히 딸을 잃은 부모가 형장에서 범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볼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990년 당시 9살이던 베키 오코넬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살인범 도널드 묄러의 사형이 다음 달 말쯤 사우스다코다주에서 집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키는 지난 1990년 5월 사탕을 사려고 집을 나섰다가 묄러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고 다음날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묄러는 일찌감치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적 논란으로 집행일이 계속 연기됐습니다.
뉴욕주 레이크 루체른에 사는 베키의 부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4천 달러를 모아 2천 500㎞ 이상 떨어진 사우스다코다주로 직접 가서 범인의 최후를 지켜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장애인 보조금으로 매달 720달러를 받아 어렵게 살아가는 베키의 부모가 지난달부터 여행경비 마련에 나서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 4천 달러는 자동차 수리비와 연료비, 숙박비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