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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폭탄에 시민들 불만…누진율 완화해야

하대석 기자

입력 : 2012.09.06 00:56|수정 : 2012.09.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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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무너무 더워서 참다 참다 에어컨 틀었는데 전기료가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여름 폭염 탓에 평소보다 에어컨 사용을 늘렸던 김순열 씨.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용량은 1.6배로 늘었는데 요금은 3배 가까이 나온 겁니다.

[김순열/서울 수유동 : 올해 너무 덥고 아기도 있어서 좀 많이 틀긴했는데 평소보다 3배 정도 나와서 놀랐어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 지역 전기 사용량은 가구당 평균 403kW, 한 달 전보다 28% 늘었습니다.

그런데 요금은 평균 4만 406원에서 7만 709원으로 무려 75%나 뛰어올랐습니다.

역대 세번째 기록적인 폭염에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누진제를 적용받는 일반 가정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오피스텔은 업무시설인 일반용에서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용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그야말로 전기료 폭탄을 맞았습니다.

부천의 한 오피스텔의 경우 7월 전기 사용량이 10% 증가했는데 요금은 무려 4.5배로 올랐습니다.

[강 석/오피스텔 입주민 : 주민들 60%가 세입자인데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나가겠다는 입장이시거든요.]

주택전기요금 누진제는 기본 단계에서 최고 단계까지 요금 차이가 무려 12배 가까이 납니다.

선진국의 경우도 누진 구간이 3단계이고 최저-최고간 비율도 1.5배 이내인 만큼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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