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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전 국장 "미국만이 이란 공격 가능"

입력 : 2012.09.05 11:07

헤이든, 이스라엘 하레츠서 인터뷰서 자제 촉구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론이 세를 얻어가자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를 통해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려면 일회성 공격보다는 반복 공격이 필요한 만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009년까지 CIA 국장을 지낸 헤이든은 이어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공격에 나설 경우 상대 무기 위치와 공격자인 이스라엘의 준비된 무기, 철저한 계획 마련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스라엘을 과소평가해서가 아니고 이란 핵 프로그램은 어떤 나라의 군에라도 어려운 과제라는 점이 기하학이나 물리학의 측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게 헤이든의 설명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앙숙으로 지내왔지만 최근 양국 지도자 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국제사회의 강한 제재에도 이란의 핵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이후 이스라엘의 선제공격론은 자국 내에서 더 힘을 얻고 있고, 미국은 이를 만류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헤이든 전 국장은 여러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스라엘에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게 메일의 보도다.

헤이든 국장은 이란의 핵개발 장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모든 표적지를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든은 "한 번 공격한 뒤 다시 공격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는 미국 공군만이 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은 이란에 시간을 주고 이는 결국 자위를 위해서라도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쪽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든의 언급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석유제재 강화와 새 대공망 구축, 다양한 해상훈련 실시 등 직접적인 무력에 덜 의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이틀 만에 나왔다고 메일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