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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대위 5년 전과 달라질까

입력 : 2012.09.05 10:40

"당 원로 선대위 포진 안 돼" vs "뺄셈 용인술은 역효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꾸릴 선대위 조직이 5년전 경선 당시와는 규모는 물론 인적구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박(친박근혜)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 대통합 등 시대정신을 끌어안을 수 있는 참신한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박 후보의 파격적인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대선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친박 인사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원로들을 경선 캠프 고문으로 임명한 5년 전 경선을 답습한다면 국민의 눈에 박 후보가 `낡은 보수' 이미지로 비칠 것"이라면서 "이런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신 선대위 주요 직책은 물론 고문직에도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면서도 이념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외부 인사들을 모셔온다면 박 후보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후보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강창희 국회의장(66), 김용환(80)ㆍ최병렬(74)ㆍ김용갑(76)ㆍ김기춘(73) 당 상임고문, 안병훈(74)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73) 전 의원 등 이른바 `7인회' 멤버를 비롯해 당내 원로ㆍ중진급 인사들의 존재가 자칫 박 후보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는 언급이다.

한 친박 의원도 "과거처럼 고문직 등에 당 원로인사들만을 모시는 형식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걸로 본다"면서 "선대위 주요 직책과 고문직 등에도 외부 인사들을 최대한 많이 영입하는 것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최근 박 후보 경선 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한 한 중진급 인사가 `유신 미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도 작용한 듯 보인다.

과거사에 대한 박 후보의 역사 인식 자체로 논란이 큰 상황에서 박정희 시대에 향수를 가진 인사들이 선대위에 다수 포진할 경우 박 후보가 5ㆍ16이나 유신 등 논란이 되는 과거사 인식에 있어 큰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향후 본선에서 김종인 국민행복특위위원장이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위원 등 외부 영입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을 놓고 `보수대연합론'과 `중도외연확대론'이 부딪히는데 대해서는 "집권을 하려면 특정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며 "유권자들은 과거와 같은 정치를 싫어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주장은 아직은 친박 일각의 의견인데다 자칫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함으로써 대선을 앞두고 적전분열 양상만 노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대선기획단에 포함되지 않는 한 중진 인사가 자신이 진행해온 `물밑 작업'을 포기해야 하는 지를 박 후보에게 문의했고 이에 박 후보가 신임을 표시했다는 설(說)도 흘러다니면서 박 후보가 `뺄셈 용인술'에 반대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