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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흙 묻었다면, 십중팔구 침수 중고차"

하대석 기자

입력 : 2012.09.05 07:33|수정 : 2012.09.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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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이 지나가는 요즘 중고차 사실 때 더 조심하셔야 됩니다. 태풍 때문에 침수된 차가 멀쩡한 차인 양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속지 않을수 있는지 하대석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중고차 시장에서 소렌토 승용차를 2300만 원에 구입한 이 모 씨.

차량 내부에 군데군데 흙먼지가 보였지만 중개업자 말을 쉽게 믿은 게 잘못이었습니다.

[이 모 씨/침수 중고차 피해자 : 공사 현장에서 쓰던 차여서 차가 부식이 많고 지저분한 것이다. (딜러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거죠.]

소비자원에 접수된 침수 중고차 피해 신고는 올 들어서만 261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침수 차를 구별하려면 우선 육안으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차량 문과 트렁크 가장자리의 몰딩 속, 평소엔 감춰져 있는 안전벨트 속 부분, 주유구 속, 그리고 시거잭까지.

이런 부위에 흙먼지나 물때가 남아 있거나 녹슨 흔적이 있으면 십중팔구 침수차입니다.

수입차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7월 일제 중고 승용차를 5000만 원에 구입한 박 모 씨.

워낙 구석구석 세차가 돼 있어 침수 흔적을 찾기 어려웠지만, 제조사 서비스센터와 보험사 사고 이력에서 침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 모 씨/침수 중고차 피해자 : 외관을 봤을 때는 전혀 사고나 침수 차로는 볼 수 없는 상태죠.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기록된 전산에는 침수 차량이다(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능상태 점검 기록뿐 아니라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조회 서비스, 제조사 서비스센터 기록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서를 쓸 때 특약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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