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짓말? "오랜 전세살이" 알고 보니…

<앵커>

책에선 전세를 오래 살아봐서 그 설움을 잘 안다고 했던 안철수 교수가 결혼 첫 해 서울에 아파트를 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는 결혼 첫 해인 지난 88년 자신의 명의로 서울 사당동의 아파트를 구입해 1년 뒤 입주했습니다.

안 교수가 지난 7월 출간한 책에서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집 없이 산 기간이 1년이 채 안 돼 거짓말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안 교수 측은 안 교수가 근무지를 옮겨 다니면서 여러 차례 전세로 거주해 집을 옮겨 다니는 고충을 잘 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매입 당시 대학원생 신분이었던 안 교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은 뒤 증여세를 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됐습니다.

안 교수 측은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증여세 납부 여부는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변 부동산업소는 당시 거래 가격을 7000만 원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자 : 싹 밀어버렸어요. 재개발한다고. 그때 7000만 원에 입주권 하나 했어요.]

또 안 교수가 산 아파트가 재개발 아파트였다는 점에서, 당시 불법이었던 분양권 전매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