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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에 1,2명 탑승" 2조원 쏟은 아라뱃길이…

김범주 기자

입력 : 2012.09.01 21:16|수정 : 2012.09.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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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된 지 오늘(1일)로 딱 100일 됐습니다. 2조 2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대공사였는데, 국민 혈세를 투입한 만큼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김범주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인천의 아라뱃길 터미널.

김포 가는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사람은 많이 탔을까, 세봤습니다.

170명 정원인 배에 탄 사람은 23명입니다.

평소엔 어떨까.

[유람선 관계자 : 이게 그래도 많다고 보시면 되는데 평일에는 사람도 없고…]

사실입니다.

주중엔 이 큰 배에 한 두 명 탈 때가 허다합니다.

일주일을 통틀어도 관광객은 500명 좀 넘는 정도여서 개통 전 예상치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18km 뱃길 내내 볼거리라곤 주말에만 가동되는 인공폭포 정도라는 게 문제입니다.

운영을 맡은 수자원공사는 가을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유혜림/체험학습 탑승자 : 주변에 자전거 타는 사람 밖에 없고 볼 풍경이 없어서 조금 실망했어요.]

화물은 더 문제입니다.

하루에 컨테이너 70개 남짓이 다라 개통 전 예상치의 1/10 수준인데, 그나마도 뱃길 입구 경인항에 내리는게 대부분입니다.

여기는 아라뱃길 맨 안쪽의 김포 터미널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100일간 이곳까지 들어온 화물선은 단 열 척 밖에 안 됩니다.

열흘에 한 척 꼴입니다.

[기윤환/인천발전연구원 박사 :  실제로는 물류에 대한 타당성 부분은 이 필요가 없는 거죠. 그냥 화물차로 이동하는게 훨씬 비용이나 거리나 시간이나 이런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 되다보니까.]

공사비로만 이미 2조 2000억 원 이상 투입된 상황, 여기에 매년 유지비가 또 200억 원 이상 들어갑니다.

대부분 세금이란 점이 문제입니다.

뱃길 운영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달라고 주문합니다.

[정의택/수자원공사 아라뱃길운영처장 : 30년, 40년 이렇게 다 항만사업은 다 목표를 해서 계획을 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아라뱃길 사업이 평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운영회사 모두 지난 100일의 성적표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밑빠진 독처럼 영원히 세금을 낭비하진 않을까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