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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 때문에 남해와 서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자, 추자도 같은 섬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돼 버렸습니다.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추자도 신야항은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JIBS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한 파도가 신양항을 덮칩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동이 트기도 전에 추자도를 강타했습니다.
두 차례 태풍에 8일 동안 고립됐던 신양항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파제를 감싸던 테트라포드가 강한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흩어졌습니다.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은 갈라져 내려앉거나 들렸습니다.
[김용재/추자도 신양항 정비공사 감리단장 : 72톤 테트라포드로 설계돼 있습니다만은 향후 지금 현재 파손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큰 테트라포드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30년을 버텨온 방파제가 무너지면서 어선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을 피해 피항 중이던 어선들은 보시는 것처럼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채낚기 어선 19척 가운데 13척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다음 달 시작되는 삼치와 방어잡이는 준비도 못 하고 있습니다.
[김순종/피해어선 선주 : 늦어도 10월까지는 어떻게든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추자도 섬 주민이 수십 년간 살아온 주택도 대부분 크고 작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영자/추자도 주민 : 내가 22살에 결혼해 와서 76살인데 지금까지 도장(페인트칠) 두 번 하고 지붕 한 번 갈고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어요.]
제주 자치도는 우선 정확한 피해조사를 한 후 보상과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두 차례 태풍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추자도 주민들은 어디부터 복구에 나서야 할지 그저 막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JIBS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