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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원 캐스트 vs 멀티캐스트, 장단점은?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12.08.31 21:34|수정 : 2012.08.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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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공연계에선 하나의 배역을 여럿이 연기하는 멀티 캐스트가 일반적이죠. 그런데 1년 가까이 장기 공연될 뮤지컬 한 편이 배역당 1명, 원 캐스트를 고집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 캐스트와 멀티 캐스트. 공연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김수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세계 43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올 가을 한국어 공연으로 선보입니다.

2천여 명이 몰려 7달 동안 진행된 오디션에서 뽑힌 주요 배역은 모두 원 캐스트, 한 배역당 단 한 명의 배우가 1년 가까이 공연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커버 배우를 둡니다.

[정성화/'레미제라블' 장발장 역 : 삶의 패턴이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바꿔야 할 것 같고요. 레미제라블 이외의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야 1년 동안 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배우들이 내한 공연 중인 뮤지컬 '위키드' 역시 주요 배역당 배우가 한 명씩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선 배역당 2명, 3명이 보통이고, 그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여럿 출연한 한 뮤지컬은 배역 하나를 최고 다섯 명까지 맡아, 주요 배역 5개의 배우간 조합 수가 무려 60여 개나 됐습니다.

[고희경/홍익대 영상대학원 뮤지컬전공 교수 : TV에 나오는 스타들이 무대들을 선호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그분들 스케줄이 바쁘고, 보고 또 보고 하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멀티 캐스팅이 우리 나라에서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배역을 여럿이 맡으면 배우의 부담이 덜하고 조합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너무 지나치면 문제입니다.

[최용수/'레미제라블' 국내연출 : (멀티캐스트는) 제한된 시간 내에 여러 팀이 연습하면서 점점 집중이 흐려지거나 이 공연 이외에 다른 공연에 출연하는 등 공연 하나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공연의 질과 집중도를 높이겠다며 유행을 거슬러 '원 캐스트'를 선택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시도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VJ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