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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부실한 대학을 골라내자는 겁니다. 정부재정지원제한과 대출제한에 이어 경영부실 대학에 포함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대학들은 어떻게든 여기에 포함되지 않으려 애쓰겠죠. 지난해 포함됐던 대학들은 대상에서 벗어나려고 기를 쓰게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니, 갖가지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교과부가 32개 대학의 취업통계 실태를 감사한 결과, 28개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취업률을 부풀리려고 교직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학생들을 대거 위장 취업시키기도 하고 업체에 돈을 주고 가짜 서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각 대학이 취업률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이유는 정부의 평가 때문입니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대학 구조조정 평가 항목 9가지 가운데 취업률은 사실상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취업률 낮은 학과를 폐강하고 교수들까지 졸업생 취업 전선에 내몰고 있습니다.
[강남훈/전국교수노조 위원장 : 대학들이 일부러 교수들에게 취업 독려금을 주면 교수들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억지로 취업을 시키고.]
재정지원제한 대학이 곧바로 부실대학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지난해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던 상명대도 취업률 높이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끝에 올해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강태범/상명대 총장 : 교수님들에게 학생들 취업에 대한 것을 많이 도움을 구했고 그 다음에 학교는 취취업을 시키는 데 필요한 예산지원을 대대적으로 했습니다.]
엄정한 평가로 대학들에 자극을 줌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대학의 역할과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인력 수급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 적합한 평가 틀을 만들려는 노력이 긴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