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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전복양식이 잘 돼서 오분작보다 전복이 더 싸게 팔리기까지 했는데 이젠 아닙니다. 이번 여름 전복양식은 태풍 탓에 안 한거나 마찬가지가 됐고 전복값은 따라서 치솟았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어온 전복 물량은 684kg.
1주일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모두 태풍 전에 수확한 물량입니다.
소매 가격은 1kg 기준으로 6만 5천 원, 태풍 전보다 30% 올랐습니다.
전복 도매상들은 거의 장사를 접을 지경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가격은 둘째 치고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기화/전복 도매 상인 : 수족관이 4개 있잖습니까. 원래 1개 이상은 항시 꽉 차 있어야 해요. 오늘 경매 낙찰가로 보면 평상시 3만 원 초반 하던 게 오늘은 5만 7천 원까지 낙찰됐습니다.]
전복 음식점들도 장사를 어떻게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인선/전복전문점 운영 : 오늘 업자한테 연락해도 자기네가 전복이 없답니다. 제가 여기서 20년 영업을 했는데 그동안 식재료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 건 처음입니다.]
양식장 피해가 큰 다른 어종도 가격이 들썩입니다.
제주도산 광어 도매가격은 태풍 전보다 20% 올랐습니다.
태풍 피해가 컸던 경남 통영의 주요 어종인 우럭, 도미도 물량 품귀 속에 산지가격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산지 출하가 줄면서 도소매시장의 수산물값은 뛸 일만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준식,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