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기후 변화 때문인지 이렇게 재해는 자꾸 느는데 이것에 대한 대비, 특히 재해보험 가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양식어민 같은 경우에 열에 아홉은 보험이 없습니다. 그저 운에 맡기고 사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산이 부서진 가두리 양식장 잔해가 해안가에 널려 있습니다.
공들여 키우던 전복은 망가진 그물 틈새로 빠져나가 사라졌습니다.
두 번의 태풍이 강타하면서 서남해안 일대 양식장에서 키우던 전복과 광어 등 360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연이은 태풍에 완전히 망가진 전복 양식장입니다.
모든 게 송두리째 사라진 터라 이런 부표 하나라도 건져보려고 어민들은 아픈 마음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동남/전복 양식 어민 : 전 재산을 다 바다에 투자해 놓고 하루아침에 다 쓸려나가 버렸잖아요. 어떻게 막막해서 살 길이 없어요.]
문제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겁니다.
재해보험 가입률이 60~90%에 이르는 과수원과 달리 양식장의 경우 가입률이 11.4%에 불과합니다.
전복 양식장이 15%대이고 그나마 가입률이 높은 광어도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험료의 70%는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원합니다.
하지만, 연 보험료가 수백만 원씩 되다 보니 선뜻 가입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오한윤/전복 양식 어민 : 워낙 투자비가 많이 드니까 보험 들 엄두를 못 내지요.]
보험에 들지 않은 경우 정부에서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키우기 시작할 때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마리당 3000~4000원씩 되는 전복의 경우 정부 복구비는 770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최고 액수도 5000만 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동흥/광어 양식 어민 : 벌써 이미 부패 돼가지고 거의 물로 거의 변했는데, 여기서 미수부터 아니며 중량 이런게 제대로 계산 될 수가 없잖아요.]
서·남해안 양식장이 해마다 태풍 피해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어민들의 재해 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