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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 안 나요"…태풍 피해 주민들 '망연자실'

JTV 최영규

입력 : 2012.08.31 20:34|수정 : 2012.08.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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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도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고, 부서져서 복구가 시급한데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JTV 최영규 기자가 피해현장 돌아봤습니다.



<기자>

거실과 부엌이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지하실은 아직도 물바다입니다.

급한 대로 물에 잠긴 살림살이를 꺼내놓긴 했지만, 쓸만한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상실/수재민 : 싹 다 버렸어요. 이불 하나 옷 하나 할 것 없이. 진흙 물이 여기까지 차버렸는데 그럼 어떡하냔 말이에요.]

경로당 마당이 개울로 변했습니다.

하수구에서는 복개천 물이 역류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할머니는 겨우겨우 경로당으로 들어갑니다.

[유유덕/주민 : 빨리 와서 고쳐주시고 사람들이 잘 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래야지, 사람이 다니겠어요.]

독립유공자 152명의 영정을 모신 곳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태풍 볼라벤에 지붕이 날아가고 덴빈에 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오인탁/광복회 전주시지회장 : 완전히 복구를 하려면 구청이나 시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요.]

인삼밭은 해 가림막이 모두 무너지면서 폐허가 됐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인삼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풍에 넘어진 전봇대는 비닐하우스를 덮쳤고, 강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는 벼를 덮쳤습니다.

[서용득/멜론 재배농민 : 인력이 없어서요. 지금 얼른 철거하고 다시 해보려 하는데 방법이 없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영상취재 : JTV 문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