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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말라죽는 벼…태풍 뒤 '백수현상' 확산

KBC 안승순

입력 : 2012.08.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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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논에는 백수 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강풍 때문에 벼들이 수분을 뺏긴 채 하얗게 말라죽는 겁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어 문제가 더 큽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벼 수확을 한 달가량 앞둔 전남 영광군 백수읍 간척지 평얍니다.

한참 여물어갈 벼 이삭이 하얗게 또는 시커멓게 말라 죽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몰고 온 강한 바람에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백수현상'입니다.

벼 낱알이 쭉정이로 변하면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망쳤습니다.

[강성남/피해 농민 : 너무나도 황당하고 참 자연의 피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이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섭습니다.]

백수 피해는 바다와 인접한 영광과 고흥 등 전남지역 서남해안 8천여 ha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수 피해 면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어 풍년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현삼/영광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을 뿌려주든가 이런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방제대책은 없습니다.]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이 사상 최저인 85만㏊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백수현상까지 겹치면서 쌀 부족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