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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얼굴이 떨린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긴장이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엔 얼굴 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5년 전부터 얼굴에 미세한 경련이 나타났다는 40대 여성입니다.
처음에는 눈가 주위만 떨리던 것이 점점 입 주변까지 떨려 최근에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습니다.
[김영주/45세 : 이렇게 입까지 당겨서 눈을 감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윙크하듯이 그렇게 계속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때는 (눈이) 떠지질 않아요. 그래서 너무 사람들 보기 민망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니까 더 밖으로 나가기 힘들고….]
검사 결과, 안면 신경에 이상이 생긴 얼굴 떨림 환자입니다.
반측성 안면 경련증이라고 불리는 얼굴 떨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얼굴 근육이 떨리는 질환입니다.
10만 명 당 15명꼴로 발생하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2배가량 더 많이 걸립니다.
[허륭/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얼굴 움직이게 하는 안면 신경에 원래 닿지 않았던 뇌혈관, 동맥이 통통 튀는 동맥이 가서 닿음으로써 안면 신경을 자극하게 돼서 안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불수의적인 원인에 의해서 얼굴 떨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일시적으로 눈꺼풀이 떨리는 것은 단순 근육피로 때문이지만, 눈가 근육이 자주 떨리거나 감기고 입 꼬리가 올라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얼굴 떨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장애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근육 이완제나 항경련제 같은 약물이나 보톡스 주사를 통해 떨림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려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귀 뒤쪽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붙어 있던 얼굴 신경과 동맥을 분리해 압력을 낮추는 미세 혈관 감압술입니다.
[허륭/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 현미경으로 보면서 그 혈관과 신경 사이에 몸에 무해한 스펀지 같은 물질을 집어넣어서 둘 사이를 완전히 떼어드리는 거죠. 수술 효과는 그 수술 하자마자 즉시 없어지는 경우가 90%, 100명 중에 90명 정도는 수술 하자마자 바로 없어지고….]
미세 혈관 감압술은 얼굴 떨림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완치시키는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뇌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정신장애로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