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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의학드라마 ‘제3병원’이 논란 이길 방법 (종합)

강경윤 기자

입력 : 2012.08.29 19:36|수정 : 2012.08.29 19:36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제3병원’은 ‘최초’를 강조한다.  현실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대립하고 있는 양의학과 한의학이 ‘최초’로 협진 하는 가상의 공간 ‘제 3병원’을 주된 배경으로 하는 ‘최초’의 의학드라마라는 것.

드라마가 최초를 표방하는 만큼 기대와 불안감도 크다. 한류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킨 (주)태원엔터테인먼트가 김승우, 김민정, 오지호 등 톱스타들을 대거 출연해 완전한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완성시킨 작품이지만 방영 전부터 적잖은 논란과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태원 대표 역시 이 점은 잘 알고 있었다. 정 대표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제3병원’ 제작발표회에서는 “가상현실이라는 점은 자막을 통해 고지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논란을 예상하고 있다. 한방쪽 보다는 양방 쪽에서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 파격과 논란,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제3병원’은 ‘스테디셀러’ 격인 메디컬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률에 있어서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한다. 하지만 원치않는 논란이 벌어질 경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위험도 있다. 이 점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들도 편성에 있어 고심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드라마에서 방송된다는 점도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긴 어렵다. tvN 드라마가 최근 연이어 히트작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로맨스 코미디나 웃음과 공감코드가 가미된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였다. 무거운 소재와 더불어 적잖은 사회적 질문까지 던지는 작품을 케이블에서 얼마나 소구될지 확신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정태원 대표는 “케이블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모으기 힘든 배우들이 출연하며, 제작비 역시 지상파에 밀리지 않는다. 소재가 논란이 된다면 이는 오히려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방송사 HBO처럼 지상파를 넘어서는 케이블 대작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 논란을 딛고 일어날 방법은?

‘제3병원’이 내세운 양한방 협진 시스템은 한국 의료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미드(미국 드라마) 등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까지 설득력을 주기 위해선 철저한 자료조사와 분석을 통한 짜임새 있는 구성이 필수적이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역시 필요충분조건이다.

이를 위해 성진미 작가는 3년 간 양한방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방대한 자료를 모으며 대본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호는 한달 정도 침술을 배웠을 정도로 양한방 의료진 배역을 맡은 배우들 역시 실감나는 연기와 극적인 완성도를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지호는 “의사 면허증은 없지만 진짜 침을 놓을 수 있을 정도 실력은 된다. 촬영할 때에도 실제 의료진이 모두 배치돼 자문을 해줄 정도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특히 침술은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했다.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실감나서 내가 한 걸 모를까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 캐스팅에서 눈길을 모으는 건 소녀시대 수영.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등은 이미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으로는 입증이 된 배우들이지만 첫 번째 주연 도전을 한 수영은 아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영이 이 배우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3병원’은 다음달 3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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