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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태풍 '볼라벤' 직격탄 과수농가 망연자실

TJB 조상완

입력 : 2012.08.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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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과수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특히, 2년 전 태풍 '곤파스'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예산의 사과 재배농가들은 이번에도 상처가 컸습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나무가 부러질 듯 몰아치는 강풍에 이미 떨어진 사과가 수북합니다.

태풍 볼라벤의 세찬 바람에 예산 사과밭은 전체 면적의 97%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렇게 크고 좋은 것들은 다 떨어지고 남아있는 것들도 상처가 많아서 이 사과밭은 80%가량이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 열흘 뒤면 수확할 홍로는 35%가 떨어졌고, 배는 사정이 더 심각해 무려 55%나 낙과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예산지역 과수농가 대부분이 수확을 포기했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태풍으로 좌절하고 있습니다.

[인석열/예산군 삽교읍 : 큰 걱정입니다. 2년 전에 곤파스 피해로 나무 피해를 많이 봤고, 또다시 2년 만에 나무가 다 쓸리고 낙과도 심합니다. 농사를 지을까 말까 합니다. 큰 걱정입니다.]

전국 최고품질의 보령 사현포도는 역시 2년 만에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잎이 다 씻겨나가고 포도알까지 떨어져 나간데다 비맞으면 바로 썩는 특성 때문에 불과 하루가 지났지만, 벌써 성한 것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더구나 이제 막 수확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농부의 마음은 더 아픕니다.

[김동운/포도재배 농민 : 지난해 곤파스보다 더 큰 태풍이 와서 다 두드려 놔서 이렇게 썩어가고 농민들은….]

똑같은 자리에서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태풍에 과수농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