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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 "초호화 생활" 폭로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2.08.29 15:09


자신이 노예처럼 힘들게 일한다고 발언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로는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야당인 국민자유당 의장인 보리스 넴초프와 공동저자 레오니드 마르티뉴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의 고급 요트와 비행기, 시계, 집 등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푸틴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1억 3천만 원 정도지만 대통령으로서 갖는 특전은 요트 4대, 헬기와 비행기 58대, 집 20채, 시계는 11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다.

푸틴의 요트 중 최고급인 '올림피아호'에는 바비큐 시설, 대리석으로 장식한 거대한 화장실이 있고 그보다 조금 작은 요트에는 수영장과 폭포, 와인 창고 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 헬리콥터 15대와 함께 에어버스 1대와 프랑스 닷쏘사의 팔콘 제트기 2대 등 모두 43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비행기에는 보석세공사들이 꾸민 천8백만 달러짜리 객실과 7만 5천 달러짜리 변기가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공관은 모두 20채로 지난 2000년 그가 집권한 이후 9채가 늘었다고 보고서는 기술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시계는 스위스 블랑팡 5개를 포함해 모두 11개로 싯가로 모두 7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이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700대로 이 가운데는 도심 외곽을 오갈 때 쓰는 방탄 리무진 벤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당국은 푸틴의 이미지를 소박하고 운동을 좋아하며 야외 취미생활을 즐기는 대통령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자신을 '국민의 보잘 것 없는 하인'이라고 소개하곤 했으며 2008년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이 "노예선의 노를 젓는 노예처럼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재산 공개에서는 낡은 국산차 3대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트레일러 한 대만을 신고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넴초프는 "국민 2천만 명이 간신히 먹고 살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토록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은 뻔뻔하고 나쁜 짓"이라며 "그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푸틴의 사적 재산은 다루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