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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부산 "매미 때보다 약했다"

입력 : 2012.08.28 16:47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진행방향 외곽에 놓인 부산지역은 부산항 초대형 크레인을 쓰러뜨렸던 2003년 매미의 위력과 맞먹는 태풍 내습에 바짝 긴장했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큰 피해 없이 고비를 넘겼다.

부산은 28일 오후 4시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저녁 무렵이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해안가에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에 내린 강우량은 8.5mm로, 밤늦게까지 5∼3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바람은 순간 최대풍속이 28.8m(가덕도 기준)에 달하는 등 부산 전역에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 때문에 간판 탈락과 가로수 쓰러짐 등 바람 피해가 컸다.

이날 낮 12시24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4층 높이에서 떨어진 유리창이 김모(83ㆍ여)씨를 덮쳐 김씨가 이마와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6시25분께 부산 북구 구포2동 목욕탕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강풍에 날린 나무합판에 행인 한 명이 맞아 얼굴과 팔에 타박상을 입었다.

오전 4시38분께는 사상구 주례동 동서대 후문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차 차량 2대가 일부 파손됐고, 오전 8시50분께 부산진구 한 고교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바람에 김모(29) 교사가 손등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간판 탈락 등 강풍 피해신고가 이날 하루 60여건 접수됐다.

김해공항의 항공기는 27일 42편이 결항된데 이어 28일에도 국내선 모든 노선을 포함해 오전까지 58편이 결항됐다.

부산시 재난담당관실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태풍의 진행방향 외곽에 놓이는 바람에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