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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은 지금 현재 충남 보령 지역을 지나서 서해안을 따라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을 알아 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목동 주변에도 비바람이 거세던데, 지금 태풍이 어디까지 올라 온 상황입니까?
<기자>
태풍은 조금 전 목포 앞바다를 지나서 충남 보령 서쪽 약 100km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업 960haP에, 여전히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심 부근에는 최대풍속 초속 40m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한 시간에 약 52km의 속도로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북상하고 있는데,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서쪽 120km 해상 바로 인천 앞바다를 거쳐, 오후 4시 전에는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 경기와 충남, 호남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서해와 남해 전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입니다.
그 밖에 강원도와 충북, 영남과 동해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시간당 30mm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반면에,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 그리고 섬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풍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벌써 피해 기록이 속속 경신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15호 태풍 '볼라벤'이 중심기압 기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28일) 아침 7시 37분 흑산도를 지나면서 961.9haP이 기록됐습니다.
지난 1959년 태풍 '사라' 때문에 부산에서 951.5haP이 기록된 것이 가장 낮은 기록이고, 그 다음으로 2003년 태풍 '매미'가 통영에서 954haP이 있습니다.
또 비공식적이지만 '볼라벤'은 강풍으로도 역대 2위에 기록될 전망인데, 오늘 아침 6시 반 광주 무등봉에서 초속 59.5m의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제주시에서 초속 60m의 강풍이 기록된 것 이후 가장 센 바람이지만, 관측된 지점이 기상대가 아닌 무인 관측 장비여서 정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강수량 기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한라산 윗세오름에 682.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도 곳곳에 300~600mm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그 밖에도 남해안을 중심으로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태풍이 북상하면서 앞으로 중부 서해안과 서해 5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 강수량은 서해 5도가 120~50mm,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그리고 충남이 30~80mm 정도, 충북과 영남, 강원 영동과 제주도 산간이 10~50mm,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는 호남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는 5~30mm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밤이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나 싶은데,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14호 태풍 '덴빈'이 문제입니다. '볼라벤'이 지나간 뒤에 바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전망입니다.
15호 태풍 '볼라벤'보다 먼저 생겨 14호로 붙여진 태풍 '덴빈'이 대만 남쪽 해상을 한바퀴 돌아서 뒤늦게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덴빈' 역시 '볼라벤'보다는 약하지만 역시 초속 34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입니다.
14호 태풍 덴빈은 내일 동중국해상을 지나 모레는 서귀포 남쪽 300km 해상까지 올라오겠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서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가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