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인천지역이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시민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인천 주요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은 승봉도 15.3㎧를 최고로 영종도 왕산 14.4㎧, 서구 신현동 13.6㎧, 연수구 송도동 13㎧, 중구 전동 12.8㎧, 강화 12.6㎧, 장봉도 10.7㎧, 부평 7.2㎧ 등이다.
누적 강우량은 현재까지 0.1㎜를 기록, 비는 많이 내리지 않고 있다.
기상대는 그러나 출근길이 본격 시작되는 오전 7~8시 무렵부터 풍속이 강해지고 비가 시작되면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태풍이 인천에 가장 근접하는 오후 2~3시를 전후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까지 오르고 강우량도 최대 150㎜를 기록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 같은 예보에 따라 출근길 시민은 집을 나서기 전부터 불안한 마음으로 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이 실외에서 걷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중교통 또는 승용차를 이용해 출근길에 오를 전망이다.
집을 비운 동안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승용차를 덮칠 것에 대비, 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옮기거나 창문이 깨질 것을 우려해 신문지로 막아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 부평동에서 구월동으로 출근하는 김모(48)씨는 "인천이 오늘 오전부터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돼 출근 전부터 불안했다"며 "평소보다 일찍 나오기 위해 출근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경우 인천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전면 통제되거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철도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풍속에 따른 운행 중단 기준이 마련돼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 경우 도로를 전면 통제 또는 차량 운행 속도를 제한한다.
인천대교는 강풍의 10분간 평균 초속이 25m 이상일 때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초속이 21~25m일 땐 차량이 시속 40km 이하 속도로 주행해야 한다.
초속 14∼21m일 경우엔 시속 70km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복층 구조인 영종대교는 상부도로의 경우 초속 20m 이상일 때, 하부도로는 초속 25m 이상일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대교는 현재까지 통제 또는 감속 운행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1시간 이내에 인천대교를 시작으로 운행 속도 제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오전 5시20분 첫차 운행을 시작한 공항철도 역시 오전 6시30분 현재 정상운항하고 있지만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일 땐 전동차 운행을 중지한다.
공항 이용객과 공항철도 이용객은 각 대교·철도 운영사에 사전 문의해 통행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