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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에 대비하던 어젯(27일)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정전 사고가 났습니다. 또 태풍을 앞두고 라면이나 빵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어젯밤 11시 반부터 갑자기 전기가 끊긴 겁니다.
[박철언/아파트 주민 : 폭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다 나갔어요.]
주민들은 하나 둘 집 밖으로 나와 불안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박춘옥/아파트 주민 : 엘리베이터에 아주머니가 갇혀서 아들이 119에 신고했거든요.]
아파트 전기설비가 고장 난 게 원인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 : 전주가 문제가 아니라 이쪽 케이블이 나갔어요, 헤드가. 케이블이 터졌어요.]
정전은 3시간 반 만에 복구됐지만, 태풍 피해를 대비하던 주민들은 뜬 눈으로 불안한 밤을 보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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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비어있는 라면 코너에 라면을 채워 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신 주부가 끄는 장바구니엔 라면을 비롯한 즉석 식품이 가득합니다.
[강양원/서울 목동 : 내일 태풍 온다고 하니까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불안해서 나왔어요.]
평소 몇 개라도 남았던 빵들도 어젯밤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영진/프랜차이즈 제과점 지점장 : 식빵이나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빠른 시간에 많이 나갔습니다. 평소에 비하면 1.5배 빨리 빠진 거 같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용기 라면의 판매량이 지난 주말보다 40% 넘게 증가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선 시민들의 생필품 매출이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