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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에 정전 잇따라…새벽 3시 최대 고비될 듯

유덕기 기자

입력 : 2012.08.28 01:44|수정 : 2012.08.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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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BS 나이트라인, 오늘(28일)은 특집으로 태풍상황,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맹렬한 기세로 제주도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불러봅니다.

유덕기기자, (네, 서귀포에 나와있습니다.) 제주도 상황 궁금하군요.



<기자>

네,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빗줄기는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볼라벤은 현재 서귀포 남쪽 해상 180km 위치에서 시속 3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6m의 강풍이 측정됐고, 시간당 8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 항포구에는 6~7m의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애월 윗세오름에는 288mm의 누적강수량이 측정됐습니다.

한라산 일대에는 초속 40m 안팎의 강풍과 함께 최고 5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높아진 파도에 선박 약 3천 척이 가까운 항으로 일찌감치 대피했고, 서귀포 법환동 등 바닷가 근처 거주 주민 6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거센 바람에 제주시내 곳곳의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2만 5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새벽 3시 전후로 태풍이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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