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여의도 흉기범, 맨몸으로 맞섰던 시민은…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8.23 20:19|수정 : 2012.08.23 22:06

동영상

<앵커>

사람 많은 여의도 퇴근길이었습니다.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을 살해할 작정으로 흉기를 휘두르고 다닌겁니다. 용감하고 발빠르게 용의자를 제압했던 시민들이 없었더라면 더 큰 화를 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질주 하는 남성, 앞서 가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쓰러뜨립니다.

이 남성을 시민들이 뒤쫓습니다.

뒤늦게 목격한 경비원은 아쉬운 대로 주차안내 고깔을 무기 삼아 남성을 쫓아갑니다.

시민들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피의자가 달아날까,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김정기/경호원 출신 : 막다른 골목이니까 순간 어떻게 뒤를 봐서 튀어 나갈까 하는 상황이었고, 나는 그 앞에 서서 다 끝났다, 큰소리로 야 임마! 칼버려!(라고 했죠.)]

다행히 범인과 맞선 시민들이 다치진 않았지만, 사실 일반인이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과 맨몸으로 맞서는 건 위험천만입니다.

이번에 맨몸으로 맞서 싸웠던 전 이종격투기 챔피언 이각수 씨는 이런 상황에선 최대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각수/이종격투기 세계 챔피언 : 범인이 이쪽에 있다면 이런 장애물을 이용해서 자기 몸을 보호해야 하죠. 이런 물체가 있으면 들어서 상대가 흉기가 있으니까 같이 밀면서 방어해야 합니다.]

굳이 싸우지 않더라도 먼 거리에서 고함을 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도 뒤에서 막 고함을 쳤습니다. 군중의 힘이랄까요, 그 힘이 범인을 윽박지르는.]

이번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은 시민들의 용기와 지혜가 더 큰 참사를 막은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