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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칠푼이"라고 혹평했던 YS, 이번엔?

정준형 기자

입력 : 2012.08.22 09:27|수정 : 2012.09.21 09:38

8월 22일 수요일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비가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주고 싶어요..." 대학시절 좋아했던 노래의 가사인데,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제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가 봅니다. 노래 속에 나오는 '그녀'도 시간에 따라 변하더군요. 20대 때엔 '여자 친구'가, 30대가 되니 '아내'가, 40대가 되니 '딸 아이'가 그녀가 되더군요. 그런데 가장 최근에 '그녀'가 됐고, 앞으로 외손녀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평생 '그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얼마나 '고집불통'인지 모릅니다. 헤어질 수도 없고.. 내 참!

아, 오늘도 택시 탔냐구요? 오늘은 돈 아끼려고 지하철로 출근했습니다. 다행히 출근할 때 비가 아주 조금 내려서 옷도 거의 젖지 않았답니다.

8월 22일 수요일 여의도 정가 주요 일정입니다.이미지
오늘 정치권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은 역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일정입니다. 어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던 박후보가 오늘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합니다. 이른바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셈입니다.

특히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전격 방문한 것을 놓고는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행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박근혜 후보가 앞으로 중도는 물론 진보 진영까지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다음달 말쯤 출범할 예정인 선거대책위원회도 파격적 인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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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김 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달 김문수 지사와 면담에서 박근혜 후보를 향해 "칠푼이다"라고 혹평한 바가 있습니다. 아마도 지난 총선 공천에서 아들인 김현철 씨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게 큰 불만이 아니었을까하는 추측들도 제기됐습니다만, 두 사람이 오늘 만남에서 화해를 하고 대선 협력을 다짐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 개발단 회의도 중요합니다. 박근혜 후보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민생 안정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구성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한 만큼 오늘 공약 개발단 회의에서 대선 정책공약과 관련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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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일정 가운데서는 오후 3시에 열리는 법륜 스님 초청 강연회가 주목됩니다. 법륜 스님은 다들 아시다시피 안철수 교수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져 있죠.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이 주도하는 의원모임에서 법륜 스님을 초청해서 '시대정신과 대통령선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교수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군불 때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일정 중에 오전 10시 20분으로 예정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연구회 창립총회도 주목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정세균 후보와 가까운 의원 10여 명이 만든 모임인데, 시대적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복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인 만큼 대선 정국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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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부터 열리는 통합진보당 2차 중앙위원회도 중요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재창당 문제를 놓고 집중 논의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정당들을 취재하다보면 정당마다 특징들이 있는데, 통합진보당의 경우 중요한 회의가 늘 오후 늦게 시작돼 밤 늦게까지 열린다는 점입니다. 오늘 2차 중앙위원회도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자정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당 당원들의 특징상 각자의 일을 모두 마친 뒤에 회의를 열다보니 오후 늦게 열리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보다 정확한 이유는 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오늘의 여의도 브리핑 마칩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비가 갠다고 합니다. 오전 중에 커피라도 한 잔 하시면서 '그녀'나 '그 녀석'을 떠올려보시는 작은 행복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