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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주폭 흉기난동'…단란하던 일가족 참변

입력 : 2012.08.21 17:01

유흥주점서 업주.손님 찌르고 도주하다 2차 범행


"우르르 쾅쾅"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굵은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지던 21일 오전 1시께 늦은잠을 청하려던 고모(65)씨의 집 안으로 한 괴한이 침입했다.

사내는 술에 잔뜩 취한채 옷에 피를 묻힌 강 모(39) 씨였다.

강 씨는 한손에 과도를 든채 거실까지 들어와 "누구냐"며 놀라 고함을 지르며 저항한 고 씨의 배와 가슴을 10여 차례 마구 찔렀다.

남편의 비명소리를 듣고 거실로 뛰쳐나온 아내 이 모(60.여)씨와 아들 고 모(34)씨도 가슴과 팔을 수차례 찌른 범인은 달아났다.

방안에 딸이 있었지만 그가 뛰쳐나왔을 땐 이미 강 씨는 도주한 뒤였다.

고 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숨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싸늘하게 누워야 했고, 아내와 아들은 성빈센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억수같이 퍼붓던 빗속 10분여 만에 몰아친 끔찍한 참극이었다.

강 씨는 만취 상태로 파장동의 한 주점에 들어가 업주 윤 모(39.여)씨와 손님 임 모(42) 씨를 이미 칼로 찌른뒤 500여m를 도주하던 중 이같은 2차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앞서 찾은 주점에서 업주를 성폭행하려다 이에 실패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윤씨의 목을 찌른뒤 때마침 들어오던 다른 손님도 수차례 찌른뒤 도주하고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주점에 들르기전 만취한 상태로 인근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도주하던 강 씨는 때마침 대문이 열려있는 숨진 고 씨의 집을 발견, 일가족 4명 중 3명을 무자비하게 찌르고 다시 달아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집중치료를 받은 아내와 아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아내)는 본인 아픔보다 남편의 죽음에 더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심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라 의료진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으나 만취상태인 까닭에 정확한 조사 또한 늦어지고 있다.

강 씨는 지난 2005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군산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뒤 지난달초 출소, 그간 막노동을 하며 한 갱생보호소에서 생활해왔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