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기환 전 의원이 오늘(21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검에 출석했습니다.
현 전 의원은 검찰조사에 앞서 "공천과 관련해 이런 의혹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어떤 돈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 전 의원은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지난 3월 15일 중간전달책 조기문 씨를 통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3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 전 의원은 "정실이나 금전이 개입될 수 있는 공천이 아니었다"면서 "이런 의혹으로 개인의 명예는 차치하더라도 당과 대선후보에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현 전의원은 또 "이 사건의 동기나 배경에 대해서도 제보자인 정동근씨를 무고혐의로 고소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뒤 대포폰 사용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전 의원은 이어 "공천과정에 많은 분이 '잘 챙겨봐 달라'고 할 수 있고, 으레 '알겠다. 회의중이다. 다음에 연락드리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 바꾸기라는 것은 지나친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다.
현 전 의원은 이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3일 사전협의 없이 부산지검에 출석, 1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는 검찰이 기초자료도 검토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현 전 의원을 상대로 지난 3월15일 현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의원에게 물어볼 게 많아 조사가 일찍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조기문 씨도 오늘 함께 소환해 현 전 의원과 진술이 엇갈리면 대질신문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