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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DJ와 노무현을 왜 만날까?

정준형 기자

입력 : 2012.08.21 09:30|수정 : 2012.09.21 09:38

8월 21일 화요일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비 내리는 화요일입니다. 어제 지하철 출근길에 흠뻑 젖었다는 말씀 드렸었죠. 오늘 아침엔 비에 젖지 않으려고, 눈 딱감고 택시를 탔습니다. 1만 원 넘게 나오는 택시 미터기를 보면서 "아, 돈 아깝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옷이 젖지 않은 채 국회의사당에 들어오니 아침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아, 만 몇천 원의 행복이구나" 했습니다.

어제 SBS 8시 톱뉴스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출'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조간 신문들도 모두 박근혜 후보 선출이 1면 머릿기사를 장식했습니다. 18대 대통령 선거 대권 경쟁이 본격 시작된 셈입니다. 오늘부터 여의도 정가 일정도 여야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8월 21일 비오는 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이미지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오늘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은 역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일정입니다.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여당 대선후보로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박 후보는 특히 故이승만 전 대통령과 아버지인 故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故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봉하마을에 내려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후보 수락연설에서 첫 일정으로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던 박후보가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대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이미지박후보는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당 지도부로부터 주요 당무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현안들에 대해 박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어제 수락연설에서 강조한 정치개혁 방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에도 박근혜 후보가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요 기사로 다뤄져왔습니다만, 공식 대선후보가 된 만큼 박 후보의 발언에 더욱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전 9시에 원내 지도부가 참석하는 원내대책회의가 열립니다. 8월 임시국회 현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후보 선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후보 '추대 대회'였다고 비난하고, 대대적 검증 공세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이미지민주통합당, 이번주 토요일 제주에서부터 시작되는 지역순회 경선을 앞두고 저마다 개인 일정들을 소화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만,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 가운데 한사람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취재를 더 해봐야하 알겠습니다만, 박준영 지사의 사퇴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오늘 국회 일정도 눈여겨 봐야합니다. 11시에 열리는 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일본의 독도 침탈행위 및 역사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과 함께 중국에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와 관련된 '가혹행위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지식경제위원회에서는 제어계통 고장으로 정지돼 논란을 빚고있는 '신월성 1호기'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가 벌어질 예정입니다.

이상 오늘의 정치권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어젯밤엔 정치부 후배들과 함께 모처럼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은 늘 몸이 괴롭습니다만, 후배들과 쌓은 '정'이 보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술자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술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보다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사람 사이의 따스한 '정'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내일 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